한국무역협회(KITA)는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산업협회(CII)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개최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 산지브 푸리 CII 회장, 장재복 주인도 한국대사,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DPIIT) 차관 등 양국 기업인 및 정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방위산업, 정보기술(IT), 바이오, 그린전환 산업 등 미래 산업이 양국의 유망 협력 분야로 떠오르고 있어 해당 분야 기업 간 교류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0년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교역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글로벌 무역환경과 양국의 산업입지가 변화한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조속 재협상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차관은 “양국 정부의 협력적인 기업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6개월 이후부터 한-인도 CEPA 업그레이드 협상을 본격 추진할 것”ㅇ라고 말했다.
조충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델리 사무소장은 이날 인도 시장에 대한 발표에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을 인용해 인도 경제가 내년 6.3%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 소장은 “인도와의 효과적인 경제 협력으로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및 공급망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박진후 무협 차장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자립 인도 정책(Self-Reliant India)의 효과적인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기술·인재 교류,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혁신 스타트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협이 지난 10월 실시한 인도 진출 희망 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인도 진출 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60.5%, 중복 응답), 시장 정보 부족(53.8%), 세관 통관 애로(26.1%),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활용 어려움(16.7%)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 같은 애로를 인도 산업무역진흥청에 전달했다. 인도 산업무역진흥청 관계자는 “한국 기업 애로와 건의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