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사의 주범, 대형인명사고를 야기하는 SMC천장재 시험성적서 확인해야”

사진=젠픽스
사진=젠픽스

국내 건축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안전한 건축자재 사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화재 확산 원인 중 대부분은 건축물 내의 가연성 자재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SMC천장재'를 그 예시로 들 수 있다.

SMC천장재는 텍스, 마이톤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수분에 강해 학교 및 관공서에 많이 적용되어왔으며, 특히 필로티구조 및 주차장에 많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용융점이 낮아 불에 취약함은 물론 연소 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유독가스를 다량 배출한다는 점에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SMC천장재는 과거 국가규격인 KS인증규격에 따라 난연등급의 자재로 생산되었으나, 원가상승, 높은 불량률 등으로 원재료가 바뀌면서 난연재료 생산이 불가하여 현재는 '치명결함인증취소' 사유로 인해 KS인증이 취소·반납되었다.

KS인증은 대한민국의 제품 안전 인증제도로, 기술 안전기준 및 검사 절차를 준수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건축자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필수요소로 볼 수 있다.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하여 관공서와 같은 기관의 경우 KS인증을 취득한 자재를 사용해야 하는 만큼 SMC천장재와 같이 KS인증이 취소·반납된 자재를 사용하였을 경우 담당자 책임문제와 더불어 재공사로 이어질 수 있기에 KS인증규격을 준수한 자재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건축법 및 건축법 시행령에서 또한 건축물의 안전성 확립을 위해 가연성자재의 사용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SMC천장재의 교체공사가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SMC천장재가 다수 납품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납품되고 있는 제품의 시험성적서 등 자료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SMC천장재의 대표적인 대체재로는 알루미늄천장재와 DMC금속천장재가 있으나 비교적 합리적인 단가와 더욱 확실한 불연성능을 갖춘 DMC금속천장재로의 교체공사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금속천장재 업체 ㈜젠픽스의 권영철 대표이사는 “SMC천장재의 시험제품과 납품제품이 다른 경우가 과거부터 이어졌기에 SMC천장재 적용건물들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힘과 동시에 “국내 건축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SMC천장재 대신 KS인증을 취득한 DMC금속천장재로의 교체가 전국적으로 시급하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