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커맨드센터장은 의료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해 병원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8일 서울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열린 '제5회 의료정보리더스포럼 콘퍼런스'에서 '의료 서비스 데이터를 활용한 병원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 기술을 통해 핵심 자원의 최적 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병원 운영·관리 효율성 개선은 물론 실세계와 디지털트윈 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상 빅데이터가 의료 질을 향상시키고, 경영 빅데이터가 경영성과를 개선한다면 의료서비스 데이터는 혁신적인 의료서비스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한림대성심병원은 이미 데이터 기반 병상 배정을 통해 당일 입원 병상 부족 여부를 예측하고 있다. 10초 내에 150명 배정이 가능하고, 정책 변경에 따라 유연한 조절도 가능하다. 회진거리 등 담당 의사 접근성도 고려할 수 있어 의료진 피로도와 진료 전문성 저하도 막을 수 있다.
검사 예약 역시 데이터기반으로 수행한다. 환자·처방별로 MRI 촬영 소요시간을 예측해 검사 배정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약 1만7000여건의 촬영 시간 데이터를 측정해 도출한 결과다. 검사별 소요 시간에 따라 다음 예약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유휴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이러한 의료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이 아직 시작단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각 병원 실무자들이 데이터 기반 운영에 관심을 갖게된 만큼 2차 도전에는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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