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기업 신라시스템(대표 박창병)이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진단 및 보조솔루션 '메디(Medi)-AI 시리즈'를 개발, 국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낸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메디-AI 시리즈'는 일부 대학병원에 납품돼 효과성을 인정받고 있어 내년 상반기안에 국내의료기기(GMP) 인증을 받으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AI 시리즈'는 다양한 골격계 질환을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종합정보 제공 솔루션이다. 시리즈 가운데 'CMedi-AI'는 척추측만증 진단의 기본이 되는 척추뼈의 휨 정도를 자동계산하는 딥러닝 AI모듈을 탑재한 제품이다.
척추측만증 진단을 위해 촬영한 엑스레이(X-ray) 이미지 상에서 의료진이 수동으로 휨 정도를 측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분석결과를 시각화했다. 측정 정확도와 신속성, 일관성을 대폭 향상시켰으며 클라우드 기반 간편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병원시스템과 쉽게 연동할 수 있다.
'BMedi-AI'는 뼈 나이를 판독, 성장 정도를 측정하는 AI 솔루션이다. 손과 골반 엑스레이를 분석, 환자의 성장 정도를 적절한 형태로 보여준다. 환자 연령대에 따라 정확한 뼈 성숙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며, 뼈 나이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현함으로써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SMedi-AI'는 'CMedi-AI'와 'BMedi-AI'를 통합한 척추측만증 진단 및 예후 예측 AI솔루션이다. 환자 나이·성별 등 임상 정보를 추가 입력받아 환자의 성장 정도에 따른 척추측만증 이후 진행 추이를 그래프로 제공한다. 진단과 예후 예측에 필요한 측정·분석 시간이 각각 3초 이내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품은 지난 9월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23 K-ICT 위크 인 부산'과 지난달 유럽IT무역사절단에서 기술력과 효과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두바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정보통신박람회인 'GITEX Global 2023' 에 참가, 유럽 의료인증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8일부터 대구엑스코에서 개막한 '2023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에 참가한 신라시스템 박창병 대표는 “메디AI시리즈는 세계 최초 척추측만증을 AI가 진단해주는 솔루션”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면 국내에 의료계에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라시스템은 또 해외진출을위해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병원체인을 보유한 메디컬 파크(Medical Park)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두바이 의료기기 납품 업체와도 제품 현지화 및 기술협약 MOU를 맺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전시회 '메디카(MEDICA) 2023'에도 참가해 제품을 선보이며, 내년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도 참가한다.
박 대표는 “지역 SW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메디 AI 시리즈로 의료 AI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다” 면서 “특히 초등학생때부터 척추를 검사해 국민 건강을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는 유용한 솔루션이 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