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기술로 KT의 미디어 플랫폼을 자동 관제하는 '어드밴스드 닥터지니(Advanced Dr. GENIE)'를 개발해 서울시 영등포구 KT여의도타워 내 미디어센터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KT 어드밴스드 닥터지니는 지니TV의 실시간 채널을 중점적으로 관제하는 '닥터지니'에서 지니TV 주문형비디오(VOD)와 양방향 서비스를 비롯해 지니TV 모바일과 기가지니 등으로 관제 대상을 확대하고, 서비스 품질 감시 기능을 향상한 미디어 관제 시스템이다.
어드밴스드 닥터지니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패턴과 트래픽 처리 상태를 학습시킨 인공지능(AI) 모델을 토대로 미디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의 품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지니TV의 VOD 구매와 시청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채널 목록, 시청 예약 등과 기가지니의 음성검색 기능 등 고객이 접하는 모든 미디어 서비스의 품질을 24시간 감시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적화한 AI 모델로 시간대별 서비스 품질과 트래픽 변화를 모델링한 후 이미 학습된 정상 패턴과 현재의 패턴을 비교해 장애가 발생할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한다. 발견하기 어렵거나 새롭게 발생한 이상 패턴도 선제적으로 탐지하므로 발생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
KT는 어드밴스드 닥터지니의 기반인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서비스 로그, 고객의 소리(VOC), 트래픽 상태 등 데이터 수집 체계를 기존보다 더 강화했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주기도 절반으로 단축하고, 연동 방식을 단순화해 신규 미디어 서비스나 방송 장비도 즉시 관제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KT가 운영하는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고, 미디어 플랫폼을 종합적으로 관제하는 데 드는 시간과 인력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어드밴스드 닥터지니는 지난 9월 글로벌 방송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3 IBC'에서 소개돼 전세계 방송 사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향후 KT는 이 시스템을 그룹사까지 확대 적용해 KT그룹의 미디어 서비스를 통합해 관제하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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