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이차전지 소재 분야 미래 먹거리인 실리콘 음극재를 내년 1월 시생산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실리콘 음극재는 실리콘을 사용해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는 이차전지 소재다. 실리콘 비중을 높일수록 성능 개선이 가능한 데, 이 경우 부피가 팽창하는 문제도 생긴다.
SKC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월 영국 넥세온의 최대주주가 됐다. 최근에는 실리콘 음극재 자회사 얼티머스를 설립했다.
SKC는 전고체 배터리용 음극 집전체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화재 위험성을 낮춘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물성이 다른 새로운 음극 집전체가 필요하다.
안중규 SK넥실리스 소재기술개발센터장은 “고강도, 고연신, 고내열뿐만 아니라 부식 억제 등 미래 이차전지 음극 집전체가 요구하는 물성을 갖춘 고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은 지난 3월 기준 230건의 특허를 출원, 업계 최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5~6배 높인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용 동박 개발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품 분야에서는 고성능 컴퓨팅(HPC)용 글라스 기판과 IS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술을 발표했다. 자회사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글라스 기판 공장을 연내 완공한다. 내년부터 가동해 2025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기판에 글라스를 활용하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ISC는 반도체 테스트용 핵심 부품인 러버 소켓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후발업체와 기술 격차가 10년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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