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ICT창업멘토링 20스타즈]〈2〉바이오드 “고효율·저비용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동물 전염병 예방”

투자유치부터 인력 관리, 법률 문제는 모든 창업기업이 겪는 어려움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기업인의 경험은 창업기업 성장에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된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10년째 꾸준히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함께하고 있다. 멘토의 경험과 멘티의 열정이 만나 스타트업의 창업생태계 진입과 초기 데스밸리 극복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업력 5년 이내 창업 초기기업 가운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센터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하고,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유망기업 20곳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K-ICT 창업멘토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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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드는 크리스퍼 기술을 활용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변이성 질병을 예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 개발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다. 강력한 면역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2030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동물용 헬스케어·백신 시장을 공략한다.

바이오드는 2019년 11년 전북대 조류질병연구소에서 설립한 교원 창업기업이다. 신종플루,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 등 인수공통, 신·변종 감염병 대응체계 진단분석 서비스 필요성을 느껴 창업했다. 전북지역 가금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우수 청년인재 유치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바이오드 강점은 기술력이다. 회사는 유전자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를 교정하는 크리스퍼 기술과 이를 활용한 세포주 기술을 확보했다. 바이오드는 크리스퍼 기술을 접목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백신보다 신속하면서 정확하게 백신주를 제조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다양한 변이주가 유행하더라도 교차 면역이 가능하다.

바이러스 백터 백신은 경쟁 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보다 진입장벽이 높다. 바이오드는 세포 내에 유전자를 직접 전달하는 바이러스 백터 기술을 활용해 국내 경쟁사보다 생산비를 200배 이상 절감하고, 개발 기간 역시 1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점안, 음수, 스프레이 등 접종 방식 역시 다양하다.

바이오드는 가금류, 돼지, 소 등 가축과 반려동물 등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제품 상용화가 목표다. 현재 가금 6종의 백신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백신 제조기업과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생산 협의 중이다. 일본 동경대 의과학연구소 등 해외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축종·다기능 유전자원을 확보해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제품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드는 사업 방향성 검증과 투자사 대상 기업 홍보에 도움을 받기 위해 K-Global 창업멘토링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K-ICT창업멘토링센터 유홍진 멘토와 전담멘토링을 통해 기업소개(IR) 자료 제작과 피칭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 K-ICT 멘토링센터 하반기 데모데이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바이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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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