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만난 이재명 “정치가 희망 만들어야… R&D 예산 복원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스타트업을 만나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예산 정국에서 민주당이 R&D(연구·개발) 예산 복구와 투자 환경 개선 등을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2관 컨퍼런스홀에셔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3에서 “민주당이 삭감된 R&D(연구·개발) 예산 복원, 투자 환경 개선 위한 모태펀드 확충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날 일정은 주최 측의 초청은 아니었다. 이 대표 측은 스타트업 관련 현황 파악을 위해 주최 측에 직접 방문을 요청했고 결국 이들과의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들을 돌아보며 기술 발전 현황 등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들은 초기 단계에서 정부의 R&D 예산 투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부·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스타트업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언급하는 등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힌 '3% 경제성장률 회복'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만난 뒤 취재진과 만나 “3% 경제성장률을 회복해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상황이 개선돼야 우리 사회 분위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희망을 만드는 것인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투자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래 경제 핵심은 기술이다. 창업·스타트업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치와 정부가 할 일”이라며 “미래 산업 핵심인 과학기술과 과학기술 연구개발, 창업·스타트업 환경 등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부연했다.

또 기술 개발 등을 위한 R&D 예산을 복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연구·개발 등에 대한 투자 환경이 많이 악화됐단 점을 알 수 있었다”며 “민주당이 삭감된 R&D 예산 복원,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모태펀드 확충 등에 더 힘을 쏟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막 같은 조건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토지로 만드는 건 정부이고 그 안에서 무엇을 심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건 기업·민간의 역할”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선 현장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혁신들이 일어나는 건 다행이다. 정치권이 더 열심히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