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9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일본 쇼난 헬스 이노베이션 파크(아이파크)와 첨단바이오 벤처·스타트업 혁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의 일본 현지 진출과 한·일 공동 연구개발(R&D)에 협력한다.
아이파크는 일본 글로벌제약사 다케다가 자체 R&D터를 외부 기업에 개방해 조성한 혁신 클러스터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일본 내 최대 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5월 아이파크를 방문해 후지모토 대표와 협력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중기부와 아이파크는 현지 클러스터 입주를 희망하는 첨단 바이오 스타트업을 함께 선발한다. 기술개발, 임상 등 현지 실증과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일본 첨단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을 공동 개발하거나 원천 기술 상용화를 위한 R&D도 추진한다. 아이파크는 일본의 대학·연구소·기업 등이 보유한 원천기술 발굴과 과제 기획을, 중기부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을 선발한다. 일본 제약기업의 미해결 또는 고난이도 과제에 대해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스타트업이 솔루션을 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장관은 “바이오 벤처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연구환경에 강점이 있는 일본과 협력은 첨단바이오 신기술 개발과 글로벌화를 촉진할 것”이라면서 “이번 협약으로 기술력은 보유했지만 규제에 막힌 우리 첨단 바이오 기업이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연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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