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소통플랫폼 이름을 '소플'로 짓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을 개편했다. 시민들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더욱 깊이있는 논의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대한상의는 최근 네이밍 공모전을 통해 소통플랫폼 이름을 '소플'로 정했다. 소플은 소통플랫폼의 준말이자 소리가 모이는 플랫폼이라는 뜻을 담았다. 홈페이지와 안드로이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iOS 버전도 개발 중으로 연내 아이폰에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은 2021년 11월 최태원 회장 취임 후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시행됐다. 기업이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넓히고자 만든 플랫폼이다. 현재 소통플랫폼 회원 수는 약 4만 명으로 현재 기준 소통플랫폼에서 제안된 안건은 약 3000개에 달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찬반 투표 방식 논의를 넘어 플랫폼을 더 발전시켜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이슈가 휘발되지 않고, 깊이있게 끌고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로 △커뮤니티 △팟캐스트 등이 새로 추가됐다. 커뮤니티에서는 대한상의가 사회 이슈를 리드할 수 있는 어젠더 리더 한 명을 방장으로 섭외해 운영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대형마트 영업규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의 이슈를 주제로 커뮤니티 방이 형성돼있다. 향후에는 이슈별로 어젠더 리더 그룹을 만들 예정이다.
팟캐스트에서는 경제·사회문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칼럼을 볼 수 있다. △김광석 교수의 '2024년 경제전망 스태그플레이션에 대응하라' △신재용 교수의 'MZ가 말하는 공정과 기회란 무엇인가' 글이 올라와있다.
대한상의는 소플에서 나온 논의를 정부 부처에 전달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플을 알리는 오프라인 행사도 연다. 하반기에는 정부와 함께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플에서 나온 의견을 사회적인 논의로 진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의제를 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