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대구엑스코에서 펼쳐진 '2023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2023 ITCE)'는 대구의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산업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이번 '2023 ITCE'는 올해 처음으로 '모두가 주인공, ABB가 연결하는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ABB 빅쇼(Big Show)'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를 중심으로 대구시가 집중 육성중인 ABB 분야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ABB 해커톤대회, 메타버스박람회, ABB 콘퍼런스 등 다채로운 부대 및 동시개최행사가 열렸다.
ITCE에서는 ABB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25개기업, 483개 부스에서 최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기업지원 혁신기관들이 공동관을 구성, ABB 관련 우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소개했다.
더블엠소셜컴퍼니의 보건교육 시뮬레이션 플랫폼(널센스)과 타오스의 E-모빌리티용 배터리 모니터링 및 관리플랫폼, 무지개연구소의 미션컴퓨터 탑재 무인이동체 등이 특히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특히 AI기반 자율공장 플랫폼을 공개한 인터엑스는 전시회를 계기로 대구와의 다양한 협업 의사를 이끌어내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올해 첫 기획된 '대중소기업 비즈매칭데이(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유통센터 공동주관)'에는 39개 대기업과 공공기관, 전시회 참가기업이 매칭을 통한 구매상담 및 컨설팅을 펼쳤다. 311건 386억 원 상당의 구매상담 성과를 거뒀다.
9일 열린 수출상담회에도 이탈리아,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17개의 해외기업이 참가해 140건 1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성과를 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대구소프트웨어(SW)마이스터고 프로젝트 발표회 및 전시회에는 톡톡튀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발표회에서 1위는 '알고싶었성(김예림)', 2위는 'Dragonest(구자현)' '툰게더(이석호)'가 차지했고, 3위는 '그로잉(김예림)' 'G.E.T(조수현)' 'StuBee(전해림)'가 각각 수상했다.
2023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9회째 맞은 대구사이버보안콘퍼런스도 올해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과 대경ICT산업협회가 공동주관하면서 규모가 훨씬 커졌다. 올해는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0여명의 정보보안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 다양한 의견을 제시됐다.
ABB 해커톤 대회 본선(9일~10일)은 전국에서 140여 명의 유망한 인재들이 모여 'ABB 기술을 이용한 대구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대구시장상에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의 메이커톤 종목에서는 '믹스뮤니티' 팀, 아이디어톤 종목에서는 '아이엠' 팀, 블록체인 분야의 메이커톤 종목에서는 '포린세스' 팀, 아이디어톤 종목에서는 '취생몽사' 팀이 선정됐다. 또 부대행사로 열린 보안 경진대회에서는 '냥코대전쟁' 팀이 경북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에는 총 29개 기업이 52부스를 꾸렸다. 메타버스 콘텐츠 및 기술 전시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관을 운영했다. 메타버스 기술과 융합서비스를 주제로 한 '대구 메타버스 콘퍼런스'도 열렸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ABB 빅쇼는 대구 50년을 이끌어갈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ABB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인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BB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