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표 캐릭터 '위비'가 연말께 복귀한다.
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대표 캐릭터 '위비'를 포함한 '위비 프렌즈' 전체가 12월 말 다시 돌아온다.
'위비 프렌즈'는 꿀벌처럼 빠르고 부지런한 은행이 되겠다는 의미인 꿀벌 캐릭터 위비를 포함해 쿠(닭), 달보(호박벌), 봄봄(나비), 비몽(원숭이), 두지(두더지)로 구성된다.
우리은행 '위비 프렌즈'는 금융권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공식 캐릭터다. 리더인 '위비'가 2015년 선두로 출범한 후 다음해 '프렌즈'들이 등장했다.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마음을 잡아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의각종 금융 상품 및 마케팅에 활용되다가 자연스레 위비 뱅크, 위비 톡 등 서비스가 종료되며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캐릭터도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금융업권의 대표 캐릭터들이 대중들에 사랑받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은행도 이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겠다는 전략을 재편했다. 사내에서 괜찮은 캐릭터를 없앤 것에 대해 아깝다는 의견이 많았던 걸로 알려졌다.
캐릭터 소유권은 우리은행이 가진다. 지주와 각 계열사도 '위비'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대체불가토큰(NFT)나 금융 상품 등에 '위비'를 활용할 계획은 아직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우선 캐릭터만 다시 대중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우리은행은 캐릭터 '위비' 상품화에 성공한 바 있어 '위비'가 우리은행 마케팅 선두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인형과 에코백, 목베개 등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용품을 모바일 전용 오픈마켓 '위비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위비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금융교육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제작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