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차관, UNIST 신진 연구자와 R&D 구조개혁 논의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30대 조교수, 박사후 연구원,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등 신진 연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산업부는 최근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정부 출연연구원장, 대학 산학협력단장들과의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포트폴리오와 제도 혁신 방향에 대한 신진연구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네 번째 간담회를 가졌다.

장영진 1차관은 “이번 연구개발(R&D) 구조개혁은 그간 누적된 비효율적 투자를 줄이고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분야에 재배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부가 내년 신진연구자 양성을 위해 올해보다 17% 증액한 2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스탠퍼드·MIT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산업기술 R&D에 해외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협력 전용 R&D도 올해보다 28% 증액한 28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장 1차관은 “소규모 나눠주기식 R&D 지원은 줄였지만 차세대 이차전지, 첨단 반도체 패키징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에는 투자를 확대했다”면서 “잠재력 있는 신진연구자가 미래기술을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세계적 수준 연구에 도전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신진연구자는 “연구자의 연구환경 개선과 도전적 R&D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길 기대하며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 1차관은 “정부는 연구자가 'R&D 다운 R&D'에 매진하도록 연구과제를 기획하고 평가하는 방식도 바꾸겠다”면서 “현장 의견과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