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가 수요조사 발표를 앞두고 돌연 연기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13일 의대 입학정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전날 기자단에 공지했으나, 4시간 뒤 일정을 취소했다.
복지부는 “40개 대학의 2030년까지 의대증원 수요를 확인 및 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신속히 정리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하는 정부는 지난 9일까지 2주에 걸쳐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전국 40개 대학에 2025~2030년도 입시에서 희망하는 의대 증원 규모 제출을 요청했다.
수요조사 결과 발표 연기와 관련해 복지부가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각 대학에서 제출한 희망 증원 규모와 관련된 내용이다. 의대들이 원하는 정원 규모가 2000명 이상으로 예상보다 크게 늘리길 희망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복지부는 관련해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의협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의대 희망 증원 폭이 예상보다 크게 발표되면 반발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입시 준비중인 학생들과 학부모 동요도 커질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와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하던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을 전원 교체하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때문에 당초 지난 9일 열리기로 했던 회의가 오는 15일 오후로 연기됐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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