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어트는 닥터다이어리 7년 역사를 총집합한 체중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재구매 지표가 상당 부분 차지할 만큼 고객에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닥터다이어리가 차세대 체중 관리 프로그램 글루어트로 주목받고 있다. 칼로리를 기반으로 다이어트 관리가 이뤄졌던 기존 패러다임을 깨고, 혈당 관리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했다.
글루어트는 닥터다이어리가 지난 3월 출시한 체중관리 프로그램이다. 송제윤 닥터다이어리 대표는 글루어트의 차별점으로 균형 있는 식사를 들었다. 절식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요요를 유발했던 기존 다이어트의 부작용와 달리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송 대표가 글루어트와 함께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은 혈당 조절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인슐린 과다 분비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 혈당 조절을 담당하는 인슐린은 우리 몸의 지방 저장을 촉진시켜 '살찌는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글루어트는 연속혈당측정기(GCM)로 고객의 실시간 혈당을 측정한다. 24시간 센서로 혈당을 기록하고, 자기관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혈당 수치 관리로 우리 몸 속 잉여 포도당을 줄이고, 인슐린의 과다한 분비를 막으면서 건강한 체중 감량을 돕는 방식이다. 전문가의 일대일 밀착 컨설팅으로 단순히 데이터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생활 습관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 대표는 “혈당 관리만으로 한 달 만에 10㎏ 이상 감량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6개월 이상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글루어트를 연내 4000건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 출연했던 배우 김지은씨를 광고모델로 영입했다. 수백만원이 드는 경쟁사 비만관리 프로그램과 달리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체중감량 프로그램 우수성을 알려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기업 대상 건강 복지 프로그램 사업도 확대한다. 회사는 지난 8월 글로어트를 활용한 기반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출시, 삼성물산 래미안, KB헬스케어, 삼천리 등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송 대표는 2017년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목표로 닥터다이어리를 창업했다. 송 대표도 당뇨 질환을 겪는 만큼 서비스의 필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닥터다이어리가 요즘들어 이름을 알린 것은 대기업의 기술탈취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간담회다.
닥터다이어리는 카카오헬스케어와 기술탈취 분쟁을 겪고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카카오브레인이 투자와 협업을 요청해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기술자료를 제공했지만 이는 결렬됐고, 기밀정보를 취득한 임원이 카카오헬스케어로 자리를 옮겨 동일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카카오헬스케어 혈당관리 사업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송 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7년 이상 사업을 펼쳐왔다”면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술력이 있는 만큼 경쟁 우위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