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14일 대구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대영채비를 방문했다. 상호인정을 활용한 해외인증 획득 성공사례를 청취하고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대영채비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미국 UL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활용해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을 국내 시험만으로 획득했다.
이어서 지난달에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사우디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국표원 측은 “이는 지난 6월 발표한 '해외인증 종합지원 전략' 일환인 해외 시험인증기관과 국내기관 간 상호인정 협약을 적극 활용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세일즈 외교를 기회로 활용한 성공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배경수 대영채비 전무는 “제품을 해외로 보내지 않고도 국내 시험으로 해외인증을 획득해 시험 비용뿐 아니라 물류비, 인증획득 기간 등도 절감되는 상호인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서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종욱 원장은 “해외인증 애로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인정뿐 아니라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하도록 기반 마련도 중요하다”면서 “해외인증을 위한 상호인정 품목 및 기반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국내 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해외인증 시험 비용 인하,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