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 주재로 '의류·신발 물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겨울을 대비해 의류·신발 가격 동향과 인상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업계와 함께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랜드월드 등 5개 의류·신발 업체와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신발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통계청을 인용해 지난달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가 112.32(기준시점 2020=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103.93) 대비 약 8.1% 상승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시기 억제된 가격 상승과 원재료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또, 국내 의류·신발 소비심리 반등을 위해 '1+1', '2+1', 이월상품 특별할인, 할인쿠폰 등 행사를 진행했지만, 물가 조사 방법 특성상 할인행사 가격이 조사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체감 가격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의류와 신발은 국민 생활필수품인 만큼 물가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자”면서 “제조원가 인하를 지원하기 위해 누에고치를 원료로 만든 실(생사), 합성섬유 염색재료(분산성 염료) 등 품목의 할당관세 적용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외부 요인에도 의류·신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