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해 지역에서 디지털 혁신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지자체는 전문성을 강화해 선택과 집중할 영역을 선정하고, 정교한 디지털 전략을 마련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야 합니다.”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성공적 지역 디지털 혁신을 위한 보완 과제로 '지자체 전문성 강화'를 꼽았다.
그는 “지자체에서 디지털에 대한 인식이나 의지는 높아졌지만 실제 현장에서 실무 차원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면서 “디지털 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산업에 적용되는 만큼 속도에 맞춰 전문성을 학습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이 전문성을 토대로 디지털 혁신 주체가 돼야한다고 내다봤다. 허 원장은 “과거에는 중앙 정부 주도 사업으로 지역 디지털이 양적 성장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지역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가 강점과 기회를 고려해 지역 디지털 혁신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N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ICT 전문기관이다.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R&D·비R&D) △지역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지원 △SW 융합클러스터 2.0 △지역균형발전 SW·ICT 융합기술 개발 △정보소외지역 SW 교육지원 강화 △ 지역산업 SW 인재양성 기반조성 △인공지능(AI)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등 지역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지원했거나 하고 있다. 지원 예산 규모만 수천억원에 이른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 2022년에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허 원장은 NIPA 역할론을 강조했다. 지역 디지털 혁신 성공에 중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NIPA는 내년에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지자체가 현안 아이템을 발굴·제안하면 NIPA가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약 142억원으로 편성했다.
그는 “NIPA는 디지털 볼모지였던 지역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는 양적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다”면서 “이제는 각 지역 특성과 장점을 활용해 질적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발전 SW·ICT 융합기술 개발, AI 기술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등 종료 사업 2개를 제외하고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AI 지역 확산 선도 과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약 2100억원 규모 예산 지원으로 지역 디지털 혁신 질적 제고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지자체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지역 대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높이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NIPA는 '글로벌 브릿지'라는 통합 브랜드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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