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행보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대전을 찾아 과학기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도부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한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연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 유성구로 이동해 R&D 예산 회복·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건 단식 투쟁으로 인해 당무를 비웠다가 복귀한 뒤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정기국회 이후 다가온 예산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이후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행사를 찾아 “민주당이 삭감된 R&D 예산 복원, 투자 환경 개선 위한 모태펀드 확충 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R&D 예산은 올해보다 5조2000억원(16.7%)이나 삭감됐다. 국민의힘이 지난 13일 이공계 장학금 확대 등 추가 예산 편성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삭감 규모 자체가 큰 탓에 효과가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R&D 예산 복원과 정부·여당의 땜질식 대책을 비판할 계획이다. 아울러 R&D 예산 복구와 모태펀드 확충 등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 등 관련 메시지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충남·세종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도 낼 전망이다.
오후에 열리는 현장간담회에서도 이 대표는 R&D 예산 복원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에 대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전에서 R&D 예산 복원과 대전·충남·세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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