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 후 첫 지방 일정은 R&D…15일 대전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3'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무 복귀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행보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대전을 찾아 과학기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도부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한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연다. 이날 오후에는 대전 유성구로 이동해 R&D 예산 회복·확대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건 단식 투쟁으로 인해 당무를 비웠다가 복귀한 뒤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이후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정기국회 이후 다가온 예산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도마 위에 올랐고 이후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행사를 찾아 “민주당이 삭감된 R&D 예산 복원, 투자 환경 개선 위한 모태펀드 확충 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R&D 예산은 올해보다 5조2000억원(16.7%)이나 삭감됐다. 국민의힘이 지난 13일 이공계 장학금 확대 등 추가 예산 편성을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삭감 규모 자체가 큰 탓에 효과가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R&D 예산 복원과 정부·여당의 땜질식 대책을 비판할 계획이다. 아울러 R&D 예산 복구와 모태펀드 확충 등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 등 관련 메시지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전·충남·세종 지역 현안에 대한 발언도 낼 전망이다.

오후에 열리는 현장간담회에서도 이 대표는 R&D 예산 복원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에 대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대전에서 R&D 예산 복원과 대전·충남·세종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