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 기반 구축

성림첨단산업에 기술 지원해 중희토류 저감형 희토 자석 국산화 성공

전기차 모터 구조와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전기차 모터 구조와 희토류 영구자석 소재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 이하 재료연)은 이정구 분말재료연구본부 자성재료연구실 연구팀이 성림첨단산업(대표 공군승) 협력해 중희토류 저감형 희토 자석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중소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 연구개발 설비를 지원하고, 기술 자문을 제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 등 친환경산업 핵심 소재다. 하지만 국내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성림첨단산업은 국내 유일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으로 2014년부터 전기자동차용 영구자석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 기술을 확보했지만, 중희토류 원소 저감에 따른 미세조직 제어 공정에 막혀 있었다.

연구팀은 재료연 보유 장비와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열간변형 공정으로 결정립을 초미세화하고, 이차상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영구자석 특성 최적화 기술 자문을 지원했다.

성림첨단산업은 국산 희토류 영구자석 품질 향상을 비롯해 자체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융합혁신지원단 기술사업에서 연구팀의 '이방성 희토류 벌크자석 제조기술' 자문을 받아 차세대 영구자석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정구 책임연구원은 “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와 기술력 향상으로 전기차 핵심 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공급망에 안정화를 이뤘다”며 “조만간 세계시장 진출도 기대되는 만큼, 기업과 공동연구 개발로 시너지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