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HMG 개발자 콘퍼런스'를 정보기술(IT) 개발자·대학생·투자자 등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HMG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SW) 중심 자동차 기술을 공유하고 SW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개발자 콘퍼런스다. △SDV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서비스 등 주제로 현대차·기아, 포티투닷,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케피코, 현대엔지비, 모셔널 등 총 9개 업체가 참여했다.
특히 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포티투닷 사장 키노트를 비롯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송 사장은 차량 개발 방식을 기존 'HW→SW' 중심 전환, SDV로 고객이 누리게 될 차별화 경험과 비전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궁극적으로 SW가 자동차 주행성능, 편의기능, 안전기능, 차량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닷은 △HW와 SW 분리 △아키텍처 표준화 등 시장 요구 사항을 적시 제공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SDV 가치 전달 체계를 구축한다. 송 사장은 이동과 관련해 킬러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모두가 더욱 가치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유지한 현대차 자유주행사업부 전무는 원격 자율주차(RPP) 개발 영상을 처음 공개하는 등 개발자 연구와 노력이 현실로 반영되는 과정을 공유했다. 고성능 차량으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방지(FCA) 기능과 국회 로보셔틀 시범서비스 등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마이클 세비딕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부사장의 무인 로보택시 기술에 대한 발표, 이상근 고려대 인공지능학과 교수의 AI 특강 등 외부 전문가 발표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개발자 경험과 성과를 외부 개발자와 나누는 통로가 됐길 기대한다”며 “개발자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