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Q 영업익 22.6%↓…“본업 경쟁력 강화 지속”

이마트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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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제출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뚫고 매출 신장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본업인 할인점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려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다.

14일 이마트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7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6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096억원으로 0.03% 소폭 신장했다. 지난 1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쿠팡에 1위 타이틀을 내줬다. 3분기 당기 순이익은 2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3.8% 줄었다.

본업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마트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1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이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객수가 증가했다. 전문점은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3분기에만 영업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연결 자회사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마트를 제외한 9개 자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3.2% 감소했다. 이마트24가 시즌 상품 판매 부진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SSG닷컴과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가 환율 상승 등 원가 부담 소에서도 점포 수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87.2% 신장을 거둔 것이 위안이었다.

같은 기간 9개 자회사 매출은 1.9% 증가했다. 온라인 계열사 SSG닷컴과 G마켓은 매출이 각각 2.5%, 15.1% 감소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대형점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2.0% 늘었고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381.8% 늘어난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신규 출점과 리뉴얼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한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을 통합해 매입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G마켓은 고수익 상품 판매, 물류 효율화 등 적자폭 감소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한다. SSG닷컴은 성장과 수익이 균형을 이루는 균형성장 전략을 이어간다. 4분기 대표 행사 '쓱데이'를 비롯해 개점 30주년 기념 행사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마트 관계자는 “3분기에는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 혁신과 점포 리뉴얼이 큰 폭의 객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등 본업 경쟁력이 회복되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프라인 3사의 기능 통합을 본격화하고 구조적 쇄신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