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격적인 R&D로 IP 경쟁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 특허 분쟁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총 20.8조원의 R&D 투자로 미국 특허 6704건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내 특허 등록 6669건 보다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R&D 활동 지적재산화에 집중하며 1984년 최초로 미국에 특허를 등록한 이래, 현재 세계적으로 총 23만960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해 등록한 특허 대부분은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 LSI 등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인 특허들이다. 또한 유사 기술·특허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경쟁사 견제의 역할도 있다.
삼성전자는 상기 특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에 적용된 고유 디자인을 보호하는 디자인특허도 다수 확보했다.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취득한 디자인특허(Design Patent)는 306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스코(2014.01.체결), 구글(2014.01.), 퀄컴(2022.07.), 노키아(2023.01.), 마이크로소프트(2023.07.), 샤프(2019.07.), 에릭슨(2021.05.) 등과 특허 라이선스 체결, 주력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 광범위한 특허 보호망을 확보하고 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