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재고 소폭 증가...원자재·물류 압박 해소

LG전자의 3분기 재고자산이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연말 가전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압박하던 원재료·물류 비용 부담은 상당수 해소했다.

LG 트윈타워
LG 트윈타워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9조9484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8조6036억원) 대비 15.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11.2% 가량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조3063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TV 부문인 HE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각각 전 분기 대비 20.8%, 1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가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자산 회전율은 지난 3분기 6.4회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6.7회와 비교해 다소 줄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재고와 함께 수익성을 압박했던 원자재, 물류비는 다소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가전의 주요 원재료인 스틸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1.8% 하락했다. 레진은 10.9%, 구리는 5.6%씩 가격이 내렸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역시 올해 3분기에 지난해 대비 1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운반비는 6429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1.6%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4.6%나 감소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