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사업 비전으로 '고객당 생애주기수익'(LTV)을 크게 확대하는 '쏘카2.0'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풀랫폼 기술 역량을 앞세워 연간 30% 고성장과 이익 규모를 대폭 확대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카셰어링 새로운 전략도 제시했다. 쏘카는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 운영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카셰어링 차량과 쏘카플랜 차량을 별도 운영, 비수기에는 차량을 매각했지만 앞으로는 중장기 상품인 '쏘카플랜'으로 차량을 더욱 길게 운영할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고금리 등 영향으로 신차 판매는 주춤했지만 연간 단위로 차량을 렌트하는 경우는 늘어나는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에 따르면 3분기 운영 차량은 2만16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쏘카는 쏘카 플랜으로 전환하면 가동률은 3~5% 포인트 상승하고 차량 연수는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난다.
쏘카는 내년 하반기 차량 대당 LTV 매출은 기존 대비 11% 증가하고 이익은 1.4배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셰어링 수요도 경쟁사 제휴, 마케팅 투자 등 20% 확대한다. 쏘카는 충성고객을 통해 LTV를 확대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달 쏘카 월간 접속이용자수(UV)는 115만으로 지난 1월보다 43% 증가했다.
쏘카는 기존 KTX, 숙박, 공유자전거 외 플랫폼 내 항공 등으로 플랫폼 서비르를 확대해 이용자 1인당 LTV도 높인다. 패스포트 멤버십 혜택강화, 쏘카페이, 크레딧 적용범위 확대 등 충성고객을 록인(Lock-In)할 계획이다.
4분기 네이버와 카셰어링, 온라인 주차 서비스 등을 연계해 3년 내 1500억원 이상 거래액도 추가한다. 단기 카셰어링 대비 1인당 누적 LTV를 3.1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쏘카플랜 전용 차량도 늘어났다. 여름 성수기 단기 카셰어링 차량을 플랜으로 전환, 3분기 쏘카플랜 계약대수는 4000대로 작년 대비 93% 증가했다. 내년에는 최대 1만대까지 쏘카플랜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독보적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보유 차량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이동 혜택을 제공해 동반 성장하겠다”며 “앞으로 1년 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쏘카는 3분기 매출액 1127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에서 중고차 판매 수요는 둔화했지만 쏘카플랜 수요 증가로 손실을 만회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