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왼쪽)와 이평구 원장이 감사패를 주고 받고 있다.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열린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에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왼쪽)와 이평구 원장이 감사패를 주고 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은 14일 지질연 국제지질자원인재개발센터에서 SK에코플랜트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술개발 선포식에는 이평구 지질연 원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지질연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원천기술인 '저비용 고순도 희소금속 회수를 위한 용매추출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시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해 재활용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전기차용 고전압 고용량 폐 리튬이온전지팩의 안전한 방전과 해체, 파쇄, 선별 등으로 폐배터리 셀(cell) 기준 98% 이상 희소금속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선도기술이다.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1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됐고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에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기술개발 성과와 활용을 위한 단계별 계획을 공유하고,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지질연 전기차 폐배터리 전주기 기술 시험장을 함께 둘러봤다.

SK에코플랜트는 지질연 전주기 기술을 활용한 시제품 생산 공장의 실증 운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화 분야를 선도해가며 2025년 조성되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질연은 SK에코플랜트의 시제품 생산 공장에서 연구개발한 성과물의 효과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양 기관은 지질연 기술을 적용한 공정 최적화로 희소금속 추출 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상용화를 위한 경제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질자원연과의 공동연구로 용매추출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를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 배터리 주요 소재인 리튬 회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전처리 과정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고속완전방전 기술에 대한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두 기관은 앞으로 미래 자원 재활용 기술 상용화를 위해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실증과 사업화를 강화하고 순환경제 분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평구 원장은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개발은 한정된 자원으로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필수적이며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과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친환경 자원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지난해 12월, 지질연이 SK에코플랜트와 친환경 자원순환 공동기술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 희소금속 용매추출 기술 고도화 기반 미래 자원 재활용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연계 후속 조치다.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협력 및 연구성과'로 이어진 출연연-기업의 협력 모범사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