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스마트금융대상 대상(금융위원장상)의 영예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쿼터백에게 돌아갔다. 올해 접수작 규모는 2회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십개 접수작을 대상으로 한 차례 오프라인 심사와 수 차례 온라인 토의를 거쳐 쿼터백에게 대상 영예를 안겼다.
심사위원단은 쿼터백 '마이데이터기반 개인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고령화, 개인화 같은 시대흐름에 적절할 금융 솔루션일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가능성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심사위원단은 “로보어드바이저(RA) 모델에 마이데이터 솔루션 M&A, 은퇴 및 절세 자산운용 솔루션을 융합해 잠재력 높은 독자 종합자산관리 플랫폼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2015년 설립한 쿼터백은 국네 웰스테크 선두기업이다. 올해 9월 깃플 인수로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쿼터백은 특히 증권사들이 집중하지 않는 금융자산 10억원 미만 고객을 상대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약 700조원에서 1000조원 가량 잠재시장을 타겟팅한다. 2021년 기준 40대 이상 직장인이 가진 확정기여형(DC)·개인형(IRP) 퇴직연금 시장만 100조원 가량이라는 분석이다. 쿼터백은 일본 등에 인프라를 이미 갖춰 해외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올해 스마트금융대상 시상에는 처음으로 국내 5개 금융정보기관이 모두 참여해 상의 권위와 품격을 높였다.
금융결제원장상은 플러스플랫폼, 금융보안원장상은 인피닛블록, 한국신용정보원장상은 에이피더핀, 코스콤사장상은 카스투게더에게 돌아갔다. 수상작 모두 △토큰증권 △비대면 대출 △마이데이터 △블록체인 등 최근 핀테크 시장 흐름을 반영한 솔루션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금융위원장상과 같은 대상 부문인 전자신문 사장상은 농협은행, 광주은행, 플루토스파트너스 3곳이 받았다.
금융업계 전반에서 혁신이 고르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듯 시중은행, 지방은행, 스타트업에서 하나씩 수상작이 나왔다. 농협은행은 다중생체인식과 대화형 뱅킹으로 금융거래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았다. 광주은행은 비대면 특화 적금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했고, 플루토스파트너스는 부실채권(NPL) 부동산 투자플랫폼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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