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의 차세대 선박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를 수성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개최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조선산업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선제 대응해 차세대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로드맵이다.
산업부 측은 “이번 전략으로 민관이 합심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 K-조선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3대 정책방향으로 △미래 초격차 기술 선점 △제조 시스템 고도화 △법·제도 인프라 정비를 각각 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7100억원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현재 56.3%인 차세대 선박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탄소 저감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대 탈탄소 핵심연료(액화천연가스, 암모니아, 수소)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운항선박 조기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을 떠받칠 산업인력 확보를 위해 연간 ,000명 이상 핵심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해외 기술협력도 추진한다.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 제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 및 로봇 보급에 투자해 디지털 전환(DX)에 드라이브를 건다. 중장기 외국인력 수급전망을 기반으로 비자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중소형 조선사와 기자재 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또, 조선산업 수주·수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 인프라 개선 △전·후방 산업, 대·중·소 기업 등 상생협력 기반 강화 △차세대 조선산업 기술혁신 및 산업화 촉진법(가칭) 등 법·제도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조선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조선산업에 재도약을 위한 기회가 크게 열리고 있다”면서 “K-조선이 앞으로도 세계 1위 산업으로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