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전동화 특장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더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채경선 리텍 대표는 수소·전기·자율주행 특장차 개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수소연료 전지,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더하면 모빌리티 기술 진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리텍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1톤 전기노면청소차'를 공공조달 시장에 선보였다. 해당 차량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한 후 실제 납품에 성공한 것은 리텍이 처음이다.
1톤 전기노면청소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차량이다. 배기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청소차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경유 노면차 대비 연료비는 10분의 1 수준이다. 기본 소모품을 제외하고 별도 유지보수 비용이 필요없어 경제적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리텍은 대형 특장차도 청정 수소 등 탄소 배출없는 자동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채 대표는 “대형 도로 관리에 필요한 차량의 친환경 대응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7.5톤 대형 수소차는 이 같은 도로관리 고민을 덜어 줄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리텍은 앞서 현대차로부터 7.5톤 개발 차량을 공급받고 조달청 등록을 완료한 신형 살수차를 수소차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차 저변이 확대되려면 필수 과제가 있다. 소형 트럭을 제외하면 마땅히 활용할 만한 제품이 부족하다. 채 대표는 대형 수소 노면청소차, 미세먼지 흡입차, 제설장비 등 대형 특수목적차가 시장에 나오려면 7.5톤 같이 친환경 대형 샤시가 많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텍이 현대차, 기아, 타타대우상용차, 볼보트럭 등 협력을 늘리는 배경이다. 기능을 강화한 친환경 대형차 라인업에 필요 기능을 갖춘 대형 특장차 개발로 도로 관리용 특장차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리텍은 정부 완전 자율주행차 시장에 대응해 국토교통부, 세종시 등과 협력 중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 기업, 대학교와 함께 특장차량 제조·개조를 주도한다. 각종 도로를 관리하는 특장차는 시와 구 단위로 제한된 구역에서 운영된다. 리텍은 예측 가능 범위에서 운행해 일정 구간을 주행하는 자율주행 청소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채 대표는 “기존 전기노면 청소차 기반으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지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방역차, 제설차 등 국책과제 개발, 실증 사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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