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서든데스 위기 화학산업...재활용으로 돌파”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울산ARC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울산ARC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범용 화학 시장은 '서든 데스'에 직면해 있습니다.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열겠습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울산 ARC 기공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플라스틱 재활용은 세계적 트렌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 사장은 “울산ARC는 (페트(PET), 폴리프로필렌(PP), 열분해유 생산)3가지 기술을 한데 모아 만든 세계 최초, 최대 플라스틱 재활용 생산 단지”라면서 “가동되면 연간 32만톤의 플라스틱이 새 자원으로 만들어지는데 8만톤 규모 태평양 쓰레기섬을 3개월만에 처리할 수 있는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어 “플라스틱 재활용이 어려운 이유는 소재가 다양하기 때문”이라면서 “많은 쓰이는 플라스틱별 주요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모아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 사장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이 성장성이 크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3개 공장 완공되면 현재 선판매된 가격을 기준으로 매출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최대 3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맥킨지가 2050년 시장 규모를 600조원으로 전망했는데 높은 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서고 있어 향후 가격과 마진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경쟁으로 인한 판가 하락 우려에 대해선 “재활용 플라스틱 가격이 버진 제품 보다 비싼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등 기업이 진입해도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은 범용 제품이 아니라 스페셜T 제품으로 분류돼 상당 기간 가격 방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사장은 “아직 공장을 짓기 전이지만 글로벌 고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생산될 물량의 30%가량이 선판매 협의 단계”라며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는 시장이며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