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섬유소재 개발전문 연구기관 다이텍연구원(이사장 조상형·원장 홍성무)이 섬유관련 기관 가운데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참조표준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생산하는 기관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국가표준기본법에 따라 제정하는 참조표준은 국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공인된 표준 데이터이다. 참조표준 데이터센터에서 나온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법과 절차에 따라 수집, 분석 및 평가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공인받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재활용 섬유사용이 증가추세다. 탄소중립과 지속가능 패션 트렌드에 따른 변화다. 패션 산업의 재고관리 문제와 의류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섬유업계 역시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의류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재활용 섬유소재 데이터 생산 기반을 마련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 생산을 시작했다. 다이텍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는 재활용 섬유소재 중에서도 이미 상용화돼 있는 물리적 재활용 섬유소재 데이터를 우선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 섬유소재 데이터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 수준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추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에는 질량, 원사의 스펙, 밀도, 인장강도, 인열강도 등이 포함되며, 현재까지 생산된 데이터는 국가참조표준센터 공식홈페이지의 재료 분야 내 섬유소재 파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최윤성 다이텍연구원 소재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자원 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및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제품생산에 사용되는 섬유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이에 따라 섬유소재 제조기업의 재활용 섬유소재 데이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참조표준 데이터를 제공해 시생산 과정에서부터 품질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