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 기지국에 서로 다른 제조사의 오픈랜 무선장비(O-RU)를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오픈랜 기지국을 멀티 벤더로 연동하기 위해 노키아의 5G 오픈랜 분산장비(O-DU)에 쏠리드와 에프알텍의 O-RU를 동시에 연결했다. 이번 검증은 KT 5G 상용망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노키아 O-DU에 기지국 장비 간 표준화된 오픈랜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진행했다.
이를 위해 KT는 멀티 벤더 장비 간 인터페이스 연동을 검증하는 상호 호환성 시험, 단말부터 코어까지 단대단 시스템을 구성해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E2E Test) 등 검증 과정을 거쳤다.
멀티 벤더 O-RU를 동일한 O-DU에 연동한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처음이다. 같은 제조사의 장비만 사용해야 했던 기존과 달리 제조사가 다른 장비도 서로 연동할 수 있어 장비 간 호환성이 높아졌다. 또 오픈랜 기지국에서 단말로 5G 단독 전송 시 1.49Gbps 속도를 기록해 네트워크 품질이 상용망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에서 목표했던 O-RU 제조사의 다변화는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 지향점과 유사하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통신 장비 제조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오픈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KT가 보유한 오픈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내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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