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오늘(16일) 마친 학생들은 성적표를 기다리거나 입시전략을 세우기도 하겠지만 이미 수험생 시절을 거친 대학 선배는 이런 시기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제안, 눈길을 끈다.
건국대학교 천종성 교수연구실(문화미디어학과)·여의도아카데미·한국핀테크연구회는 수능을 먼저 경험한 대학생이 수능을 마친 수험생에게 '수능생 버킷리스트 5'를 추천하는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SNS와 온라인을 통해 지난 11월 6~15일 열흘간 실시했다. 올해 수능생에게 선배가 '버킷리스트'를 추천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추천 버킷리스트는 여행 가기,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고 싶은 선물, 수험표 이벤트, 취미활동, 자신만의 지식과 감성을 쌓는 독서 등 5분야이다.
수능생을 위한 첫 번째 여행 버킷리스트는 제주도(37.5%)와 해운대(31%)가 추천됐다. 해외여행으로는 일본 시부야(31%)를 손꼽았다.
두 번째 버킷리스트는 스타벅스 기프티콘과 인스타북스 멤버십 함께 받기(93.7%), 올리브영 기프티콘(81.3%) 등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또는 주고 싶은 선물로 선정됐다.
세 번째 수험표 이벤트의 버킷리스트는 미용실에서 염색하기(50%)가 추천됐으며 아이폰 등 신형스마트폰 마련하기가 뒤를 이었다.
네 번째 취미 활동의 버킷리스트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로 영화 보기(62%)가 가장 많이 추천됐다. 버킷리스트 키워드로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단어가 넷플릭스이다. 영화감상 다음으로는 필라테스와 요가운동하는 것이 추천됐다.
마지막 버킷리스트는 수능 공부를 벗어난 자신만의 지식과 감성을 쌓는 책 읽기가 선정됐다. 특히 친구들과 같이 인스타페이로 25% 할인 받기(83.3%) 또는 알라딘 중고 책방에서 중고책 구매해서 카페에서 책 읽기(41.7%) 등이 오늘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에게 추천됐다.
천종성 건국대 교수는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논술시험, 면접 등 대학 입학의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늦추게 하면서도 원하는 대학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선배로서 버킷리스트 추천에 응원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험생들은 목표를 성취한 뒤 느끼는 무기력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에 선배로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진심을 담아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앞두고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크기는 2000명(응답률 16%), 조사지역은 전국 대학생, 피조사자 선정은 전국 이노베이더·링크리어 참여자 중에서 선정했다. 조사 방법은 서면(구글 폼)을 이용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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