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사단 “국어영역,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어렵게 출제”

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BS 수능특강 강사인 현장 교사단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국어영역 출제 경향 해설을 맡은 윤혜정 덕수고등학교 교사는 16일 국어영역 시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수능의 난이도는 2023학년도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출제돼 변별력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현장교사단은 '데이터 결측치와 이상치 처리 방안'을 소재로 한 독서 10번 문항, '노자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을 소재로 한 독서 15번 문항, 문학 27번 문항, 복수 표준어 선정에 대한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 등을 수험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문항으로 꼽았다.

윤 교사는 “해당 문항들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반영해 설계됐으므로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수능교재를 학습한 수험생은 문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1교시 국어영역과 관련해 “교과과정과 교과서에 기초해 출제함으로써 학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국어 교육과정에서 설정한 지식과 기능에 대한 이해력,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출제 원칙을 설명했다.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에서는 각각 17문항이 출제됐다. 독서에서는 독서 이론 지문, 사회 지문, 과학기술 지문, 인문 지문 등이 활용됐다. 문학은 '김원전'을 제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과 현대시와 고선 수필 복합 지문, 현대 소설 지문, 고전 시가 지문 등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이 활용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눈을 개폐하는 물고기에 대한 발표'를 제재로 한 문항과 전통한지 계승과 발전에 관한 문항,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글 등이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는 훈민정음에 제시된 단어에 관한 글을 바탕으로 출제한 문항, 국어 규범에 근거한 용언 활용의 이해와 탐구, 매체에 따른 언어 사용의 특성을 소재로 한 문항 등이 제시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