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국내 최초 3D 프린팅 적용 고속도로 구조물 시공 완료

3DCP 기술로 옹벽 시공을 완료한 전경(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건설사업단 4공구)
3DCP 기술로 옹벽 시공을 완료한 전경(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건설사업단 4공구)

한국도로공사는 하이시스·동아이엔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3차원 콘크리트 프린팅(3DCP) 기술을 적용해 높이 3m, 연장 25m의 토목구조물(옹벽)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3DCP 기술은 로봇을 활용해 모르타르 등 콘크리트 소재를 층층이 쌓아 올려가며 3차원 구조물을 축조하는 기술이다. 도공은 국내외 3DCP 기술 및 업체 조사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지난 6월 고속도로 시설물 3DCP 도입방안을 마련했다. 구조물의 역학적 특성과 경관 디자인 적용 필요성, 고속도로 확대 적용 가능성 검토 등을 통해 3DCP 방식의 무근 콘크리트 옹벽을 고속도로 시설물에 최초 설치했다.

3DCP 시공기술은 다양한 디자인을 경제적으로 구현하는 장점이 있어 향후 10년 내 건설사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 효과분석 결과, 공사기간을 11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인력도 33명에서 12명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적 효과 외에도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해 친환경 고속도로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공은 향후 고속도로 3D 프린팅 건설 활성화를 위해 경관조성, 배수 등 대상시설물에 확대 적용하고 설계 및 시공기술과 절차 등을 표준화 할 계획이다.

조남민 한국도로공사 설계처장은 “3DCP, BIM(건설정보모델링), AI(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이 진일보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