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16일 회의에서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등에 연루된 인물을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총선기획단 위원인 배준영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이 같은 범죄를 '신(新) 4대악'으로 규정했다. 그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같은 방침을 기반으로 후보 자격심사기준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성폭력 2차 가해는 형사처벌을 기준으로 삼는다. 처벌을 받지 않았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까지 포함한다.
학교폭력은 공천 신청 당사자 과거 이력은 물론 자녀의 학교폭력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도 고려한다.
또, 음주운전은 물론 막말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도 공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총선기획단은 총선 공약을 발굴하기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공약을 공모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2월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민생, 부동산, 청년 등 분야별로 중앙당 차원 공약을 발표한다. 지역별 공약도 별도로 내놓을 예정이다.
배 부총장은 “지역·연령·계층·성별에 표적화한 생활공감형 공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