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첨단산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조고도화계획 변경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산업 인프라가 잇달아 들어설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계획 변경과 관련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승인한다고 고시했다.
변경된 계획은 △안산시화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개발 사업 △안산시화 국가산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 △시화 SK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개발사업을 담았다. 3개 사업 모두 민간기업이 대행한다. 이번 고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DC와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은 시화산단 내 스마트 제조산업을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인터넷 데이터센터 등 방송통신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IDC 구축 사업은 내년 1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총 8544억원가량을 투입해 1만6591.6㎡ 규모 데이터센터를 신축한다. 다음달 착공하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2026년 6월 완공 예정)에는 5326억원을 투입한다.
시화 SK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개발사업은 산단 내 노후화한 주유시설을 에너지 혁신기지를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주유소),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창고시설, 발전시설(연료전지, 태양광) 등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여간 사업비 163억원을 집행한다.
산업부는 반월·시화국가산단의 고부가가치 첨단 부품소재 생산기반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기업지원시설 기능 확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주거·복지·편익시설 확충 등 기업환경을 개선해 지역경제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산업단지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해 첨단·신산업 발굴에 힘써 산단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면서 “산단을 근로자 친화형으로 전환하는 한편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