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횡재세 도입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은행권의 고금리 이익을 질타한 바 있다.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횡재세를 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금융권이 과도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금융권은 상황을 잘 활용해서 고금리로 엄청난 영업이익을 쌓고 있다. 그만큼 국민과 기업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리금 또는 대출 이자를 납부하는 분들은 평소보다 납부 이자액이 한 2배 내지 거의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게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경제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사 등 일부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횡재세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고에너지 가격 때문에 많은 이익을 거둔 정유사 등에 대해 횡재세를 부여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영국도 에너지 이익 부담금을 통해서 영업이익의 35%를 횡재세로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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