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율적인 추진시스템을 원하는 고객요구도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세대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고객요구에 부응하는 솔루션을 제공,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재형 모쓰(MOTH) 대표는 환경 친화적 기술개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프로펠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쓰는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를 구현하는 글로벌 선박추진시스템 기업이다. 2019년 설립해 실선용 복합재 프로펠러 상업화에 본격 뛰어들었고, 2022년 실선 복합재 프로펠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이 대표는 “1994년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엔지니어링 동아리를 시작해 무인항공기, 선박 설계 제작, 큐브셋 제작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연구를 해왔고 모쓰 탄생의 기반이 됐다”면서 “2020년 기술적 토대가 된 프로캐브를 인수·합병하며 함정 프로펠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설계와 시험 방법을 컨설팅으로 대한민국 해군함정 성능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쓰의 도전은 이 대표의 아버지이자 프로캐브 설립자인 이창섭 충남대 교수로부터 시작됐다.
이 대표는 “아버지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50여년 간 선박 프로펠러 분야에서 연구하며 중요 해군함정 프로펠러 개발방향과 문제해결에 헌신해 오셨다”며 “최근 FFX-III 울산급 호위함 추진기 날개설계와 KDX-III Batch-II 광개토대왕급 이지스함 추진기 날개설계에 참여해 해군전력 강화에 기여해 오셨고, 모쓰도 2022년 두산 에너빌리티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국방분야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높은 캐비테이션초생속도(CIS)가 요구되는 함정 프로펠러 설계기술은 국내 유일하게 모쓰가 보유하고 있다”며 “프로펠러 설계 및 복합재 프로펠러 제작기술에 대한 독자연구를 수행해 MPM-901 시리즈를 개발했고, 현재 실증선에 적용하기 위해서 구조시험, 품질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쓰는 대규모 선박은 물론이고 상선이나 어선 등에 필요한 효율적 추진기를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로 구현,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겠다는 목표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슈퍼요트의 프로펠러 시장은 연 1조3000억원 규모로, 고객들은 캐비테이션 문제해결과 높은 에너지 효율의 프로펠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탄소복합재 프로펠러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수중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독자기술로 세계 선박 추진시스템의 새 패러다임을 써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모쓰는 고도의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과 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 선박 프로펠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산공장 현대화, 자동화를 위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현장 영업 활성화로 매출을 높여나갈 계획”이라면서 “다소 보수적인 시장이라 진입 초반에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