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국립대학교(총장 이원희)가 경기도 의사 수 부족 문제와 불균형적 의사 분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한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과 이원희 한경국립대 총장, 최혜영 국회의원 등은 지난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경국립대에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는 의료취약지역의 필수 의료지원을 위해 의료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안성병원 등 산하 6개 병원 모두 의사를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도내 유일의 국립대인 한경국립대에 의대를 설치해 의사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도내 사립대 의대는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수련 병원도 부족해 지역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리 대학에 의대가 설치되면 도민의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전문 재활까지 병행해 필수 의료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5일 '한경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한경국립대에 정원 100명 내외의 의대를 신설하고, 지역공공의료과정으로 선발된 의대생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역공공의료과정 이수 학생은 의사 면허 취득 후 10년간 경기도 내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하거나 공공보건 의료업무에 의무 복무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안성시와 한경국립대 등은 기자회견 후 의대 신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활동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안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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