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은 '2023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휴롬 원액기 핵심 부품인 '멀티 스크루'를 개발한 공로로 최고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1992년 제정된 특허기술상은 발명 분위기를 확산하고 산업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특허청에 등록된 우수 발명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다. 특허기술상 선정심사협의회 심사를 거쳐 시상한다.
이번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휴롬 '멀티 스크루'는 김영기 휴롬 회장과 이차우 본부장이 공동 개발했다. 채소 과일을 저속으로 지그시 눌러 착즙하는 휴롬 원액기 핵심 부품으로 조립, 착즙, 세척 등 전 과정에서 기존 사용자의 불편함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전 원액기는 촘촘한 구멍이 있는 망 타입 드럼과 재료를 강하게 압착하는 스크루의 상호작용으로 착즙이 이뤄졌다. 착즙 시 구멍이 막히고 세척이 번거로운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개선해 개발한 '멀티 스크루'는 상하부 탈착이 가능한 두 개의 모듈이 착즙 드럼 사이에서 재료에 압력을 가해 착즙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망 드럼 대신 상하부 결합 시 형성되는 틈을 통해 즙과 퓨레(찌꺼기)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기존 불편함이 있었던 망 드럼을 대체할 수 있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물론 내외측 모듈이 이중벽을 형성해 압력에 강한 구조로 착즙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촘촘한 구멍으로 세척이 어려웠던 기존 망 드럼에 비해 탈착 후 물로 헹구기만 하면 되므로 세척이 간편해졌다.
현재 멀티 스크루는 H300, H400 등 휴롬 대표 원액기 라인에 탑재됐다. 멀티 스크루 적용 제품은 올해 현재 세계 누적 판매 1234억원을 달성했다.
이차우 휴롬 본부장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멀티 스크루 기술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과 편리함을 최우선으로 기술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휴롬을 비롯해 충무공상에 삼성SDI, 삼성전자와 지석영상에 SK하이닉스, 동진쎄미켐, CJ제일제당이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