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꾸로 가는 에너지 정책 멈춰야… 재생에너지 예산 증액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정책·기조 변화를 촉구하며 관련 예산을 복구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생에너지 확대 문제가 심각하다”며 “재생에너지 예산을 최소 지난해 수준으로 증액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 각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을 바탕으로 한 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EU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대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미·중 양국도 같은 기간에 재생에너지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요구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적 성장 경쟁에 대한민국도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시대의 전환을 외면하고 관련 예산을 무작정 칼질하는 재생에너지 갈라파고스화는 우리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 RE100 달성도, 우리 경제의 미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 구축 등을 위한 예산 복원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거꾸로 가는 에너지 정책을 멈춰야 한다. 전환·성장의 문을 여는 데 반드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형편이 어렵고 경제가 나쁠 때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해야 경제도 살고 미래도 열린다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