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댓글에 답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지 나흘만에 철회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댓글 전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자 부담을 느끼고 즉시 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20일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 기능' 적용 중단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올리고 지난 16일 선보인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내 답글 작성이 가능한 기능을 지난 16일 선보였으나, 신규 기능이 특정 이슈에 대해 논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업데이트된 기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능 제외 작업은 뉴스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즉시 적용됐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자들이 기존에 이용하던 방식 그대로 댓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을 최소화했다.
네이버는 서비스를 도입할 때 뉴스 댓글에 대한 답글을 하루 40개로 제한해 불필요한 논쟁을 벌일 수는 없도록 제한했다. 욕설 등을 인공지능(AI)이 필터링 하는 기능은 댓글과 답글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우려할만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앞서 네이버가 '댓글 장사'를 한다는 지적 등이 거세자 나흘만에 서비스를 철회키로 결정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