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052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부터 중독성을 자랑하는 유행어, 신인들의 맹활약까지 다채로운 웃음 릴레이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개그콘서트'의 웃음 포문을 연 코너는 '2023 봉숭아 학당'이었다. 이날 '봉숭아 학당'에는 특정 상품을 방송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을 위트 있게 지적한 '이상해 아저씨' 신윤승, 개그맨 신동엽을 쏙 빼닮은 외모와 말투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남동엽' 남현승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해 다양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주 웃음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코너 '데프콘 어때요'와 '니퉁의 인간극장'은 한층 더 탄탄해진 내용으로 돌아왔다. '데프콘 어때요'에서는 한층 더 호흡이 좋아진 조수연과 신윤승의 티키타카가 쉴 새 없이 웃음을 유발했고, '니퉁의 인간극장'에선 '니퉁' 김지영과 남편 박형민, 시어머니 김영희의 찰떡 호흡이 시간을 '순삭'시키는 마법을 보여줬다.
보면 볼수록 중독을 유발하는 코너도 있었다. 신개념 걸그룹 '바니바니'는 유일무이한 걸그룹 팬 미팅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들려줄게"와 "들어보자"는 '금쪽 유치원'의 "기쁨이 귀해", "기쁨이 소중해"와 함께 새로운 '개그콘서트'의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김혜선 남편 스테판의 활약도 재미를 더했다.
신인들 또한 눈도장을 찍었다. '숏폼 플레이'에서는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챌린지와 밈을 적절하게 활용해 신선함을 더했고,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는 '팩트라마'에서는 안정적이면서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소통왕 말자 할매'에서는 '말자 할매' 김영희가 호통 소통으로 방청객들을 쥐락펴락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특히 가수 채연과 방송인 안혜경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영희는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을까'라는 채연에게 "나는 20대 때 아줌마 역할을 했고, 아줌마가 된 지금 할머니 역할을 한다"라고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다음 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