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에듀테크, 미술 도구 한계 극복
에듀테크 발전으로 그림 하나를 그려도 스케치북 앱으로 전문가 수준의 페인팅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만든 작품은 온라인을 통해 서로 감상과 토론이 가능하다. 도자기에 대해 배우고 직접 만드는 수업의 경우, 지점토로 간단한 제작과정만 배워왔다. 도자기를 만들어서 굽는 과정은 학교에 가마가 있지 않는 한 생략되는 체험이다.
이제는 구글의 3D-pottery 프로그램을 통해 마우스 커서로 직접 만드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한다. 손잡이를 붙이고, 채색을 하고 굽는 과정까지 완전한 도자기 생성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체험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조작하는 것보다는 아쉬울 수 있다. 간접적이지만 완전한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학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박정선 율전초 교사〉
◇메디방 페인트, 미술의 진입장벽을 낮추다
미술 수업에 '메디방 페인트(이하 메디방)'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무료 버전만으로도 풍부한 기능을 제공해 교실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메디방은 무제한으로 작품을 저장할 수 있다. 복잡한 작품을 그릴 때 유용한 레이어 생성도 제한 없이 가능하다. 손 떨림 보정 기능은 손의 떨림을 최대 20까지 보정해주며, 다양한 브러쉬로 원하는 효과와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다.
회전과 대칭 기능은 꽃 그림 등을 그릴 때 편리하며, 투시 기능은 채색 시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선으로 표현해 도움을 준다. 화면 분할 기능으로 웹툰을 그릴 수 있고 투명 배경 설정은 캐릭터 그림 그리기에 유용하다. 메디방 '도서관' 기능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리기 및 컬러링 도안을 이용하면, 그림 그리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스케치부터 시작할 수 있다. 에듀테크 활용 후 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 수채화나 아크릴 수업 등 재료 준비와 운영이 복잡한 수업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박예원 휘경초 교사〉
◇까다로운 목재, 위드로우로 손 쉽게 다뤄요
초등학생도 목공예를 손 쉽게 할 수 없을까? 우선 목재를 다룰 넓은 작업 공간과 날카롭고 큰 장비가 필요하다. 생각만해도 구현하기 어려운 이 환경을 '위드로우(Wedraw)'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다. 온라인 목재 가공 플랫폼 통해 목재를 내가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쉽고 정교하게 그려낼 수 있다.
3D화면을 통해 가공이 이뤄지는 과정을 확인한다. 원·다각형 등 모양 틀과 동물· 식물과 같은 모양도 있어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목판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다. 가공 시 자르는 두께와 방법을 설정해 정교하고 아름다운 목제품을 완성한다. 위드로우는 까다로운 목재 가공을 손 쉽게 해준다. 6학년 실과 '발명과 로봇' 단원에서 창의적 제품 구상 및 제작 활동으로 활용된다. 온라인 목재 가공 플랫폼을 다루며 공간감각과 디자인 감각을 자연스레 익힌다. 〈김한결 주중초 교사〉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