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이끄는 K-콘텐츠는 이제 인정 받는 1단계를 넘어, 확장하고 환경을 풍성하게 입체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K를 버려야 합니다. 미국 팝송 문화를 얘기할 때, 미국을 앞에 안붙이는 것과 같습니다. K콘텐츠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콘텐츠로 확장해야 합니다.”
18일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 미디어포럼 제5회 강연에서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향후 K콘텐츠의 과제를 이 같이 설명했다. 정 원장은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MBC 시사교양PD, PD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원장은 '한류의 전개과정과 과제'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세계적 이슈가 되는 한류와 K팝 기원과 역사를 소개했다. 한류를 이룬 선행조건과 이를 가능하게 한 배경을 정리하면서, 한류 효과를 통해 향후 방향도 제시했다. K콘텐츠에 대한 개선방안도 제시했다. 한국국제교류문화진흥원 역할도 설명했다.
콘텐츠 산업화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1994년 영화 '쥬라기공원' 한편이 현대자동차 150만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콘텐츠를 산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1994년 정부가 콘텐츠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다양한 창작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 원장은 “한류는 우연히 얻어 걸린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날 K콘텐츠가 입증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포럼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한류를 이끄는 K콘텐츠에 대해 다양하게 알게 됐다”며 “무엇보다 K콘텐츠에 대한 과제를 알게 돼 향후 이 분야에서 내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25일 열리는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 미디어포럼 제6회차에는 전대진 스토리위즈 대표가 '블라이스를 통해 보는 플랫폼, 콘텐츠, 그리고 IP' 주제로 강연한다.
용인특례시 미디어센터 미디어포럼은 미디어센터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용인 시민 대상으로 미디어 관련 강연을 매주 토요일 제공한다. 미디어포럼 무료 신청은 이티에듀 껌이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