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4차 비상경영회의 진행...택시 대책 후속 논의 등 쇄신 속도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일 4차 카카오 공동체 경영회의를 주재해 택시 대책 후속 진행상황을 논의하는 등 쇄신에 속도를 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송치된 이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김 센터장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20일 4차 카카오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자료:카카오]
20일 4차 카카오 공동체 경영회의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자료:카카오]

이날 회의는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공동체 최고경영자(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에서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와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질 수수료율 3% 이하의 새로운 가맹 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신규 상품 출시 방안을 확정해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의에서 이같은 택시업계의 의견과 카카오모빌리티의 계획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회의에서는 또 준법위의 권한 확보를 위한 공동체 관계사들과의 협약 관련 사항을 조율했다. 준법위는 내부조사 요구권, 직접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런 위원회 활동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공동체 관계사들은 협약을 맺는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항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송치된 상황과는 별개로, 매주 초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주재하며 카카오 쇄신책 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센터장이 앞선 회의에서 '모든 서비스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표한 만큼 연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주재하는 회의 장면이 담긴 사진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굳은 표정으로 회의 참석자의 발언을 듣는 김 센터장의 모습이 담겼다. 김 센터장 옆으로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자리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운데)이 4차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자료: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가운데)이 4차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해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자료:카카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