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아가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지아는 지난 19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 이경식)에서 마약을 빼돌리고 해독제 사업권을 독점하려는 변우석을 압박하는 마피아 윗선 '범'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류시오(변우석 분)를 향해 "4885 물건 하나가 빈다. 24시간 내로 해결하라"라며 목소리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알린 마피아 '파벨'의 상급자 범(박지아 분)이 한국으로 넘어와 직접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범은 류시오의 연구소에 미리 찾아가 오랜 기간 그를 내리눌렀던 구속력의 실체를 은은히 드러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더 이상 '파벨'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겠다는 류시오의 뜻도 확고했다. 범을 만나는 자리에 남순(이유미 분)을 데려와 자신의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한 쪽 눈을 잃은 범을 향해 자신 역시 눈알이라도 하나 바치면 파벨이 용서해 주지 않겠냐며 도발하기까지 한 것.
분노에 휩싸인 범은 "넌 눈 하나로는 안될 거야"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럼에도 꿈쩍 않는 류시오에게 "황금주(김정은 분) 뒤에 '오플렌티아'가 있어. 그 마약 아무리 먹어봤자 너 혼자 아무것도 못해"라는 확신에 찬 비웃음을 날리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박지아는 한쪽 눈이 없는 파격적인 분장과 강렬한 카리스마가 두드러지는 스타일링을 완벽 소화해 첫 등장부터 충격을 안겼다. 짧은 등장임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과 출중한 연기력으로 비범한 아우라를 자랑하며 '연기파 배우'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는 최강 빌런으로 손꼽히는 문동은(송혜교 분) 모친 '정미희' 캐릭터를 맡아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던 박지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곤지암', 드라마 '손 the guest', '붉은 단심' 등 흥행작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며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그가 앞으로 나아갈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지아는 최근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