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어스텍이 100여년간 축적한 세라믹 기술력과 현지 맞춤형 생산 능력을 앞세워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 중추 역할을 자처했다. 수요 맞춤형 고성능 세라믹 소재·부품을 적시에 제공하고,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우주항공·에너지 등 세라믹 수요 저변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한정 쿠어스텍코리아 그룹장은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소부장 테크페어'에서 “쿠어스텍 세라믹은 경도와 전기저항, 내마모성 등이 강점인 고성능 소재로 안전성과 신뢰성, 긴 제품 수명, 지식재산(IP) 보호를 보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어스텍은 1920년대 화학실험용 기기(약사발)로 세라믹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두고 세계 25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구미에 생산 거점을 마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조 그룹장은 “쿠어스텍 핵심 역량은 고객과 파트너십으로 세라믹의 다양한 특성을 활용하고 고객 수요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세라믹 원소재인 파우더 생산부터 소성·성형 등 세라믹 전공정을 통합 수직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어스텍 세라믹은 다양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활용된다. 일례로 저온 공정으로 진행되는 플라즈마 식각 챔버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세라믹 부품이 이용되고 노광공정과 웨이퍼 취급·검사에도 세라믹이 활용된다.
회사는 소재뿐만 아니라 증착 공정을 위한 맞춤형 엔지니어링 제조(OEM) 부품, 식각 공정과 노광·웨이퍼 검사 애플리케이션용 구성요소를 제공한다. 웨이퍼 평탄화 부품, 일반 응용 분야 및 웨이퍼 처리를 위한 세라믹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쿠어스텍이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한 배경은 오랜 역사를 갖춘 기술력에 있다. 세라믹 성형·소성·후공정 등 무수한 세라믹 조합 방식뿐만 아니라 파우더부터 공정·제품에 이르는 통합 솔루션도 쿠어스텍이 경쟁 우위를 차지하는데 한몫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용 세라믹 제품에 필수로 요구되는 역량이다.
구체적으로 쿠어스텍은 400개 이상 세라믹 독점 형상을 갖고 있으며 규산염·질소화물·흑연·희토류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학성분의 절반 이상을 활용해 소재를 개발한다고 조 그룹장은 설명했다. 쿠어스텍 알루미늄·지르코니아 등 세라믹 소재는 마그마 온도에 가까운 1300도를 견딜 수 있고 탄화붕소 세라믹은 방탄복에 사용될 정도로 견고하다.
조 그룹장은 “쿠어스텍은 업계 최대 규모 세라믹 소재·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첨단 소재의 강자”라며 “2만5000개 이상 사용자 맞춤 설계 등으로 고객사가 탄력적이고 다각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