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1조원 규모 국제복합금융센터·데이터센터 들어선다…금융인프라·디지털생태계 조성

전북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 체결 모습.
전북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 체결 모습.

전북도에 1조원 규모의 전북국제금융센터, 컨벤션.호텔 등 금융인프라와 디지털생태계 조성을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디지털혁신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전주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아토리서치,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전북신용보증재단, 국민연금공단, 군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병원, 전주교육대학교,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5개의 관계기관과 함께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사업계획 발표, 협약서 서명 순으로 진행했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은 전북혁신도시와 전주탄소산단에 2027년까지 전북국제금융센터, 정보기술(IT) 창업지원을 위한 디지털혁신센터, 데이터센터, 4성급 이상 호텔 및 컨벤션 센터를 조성하고 230명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클라우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수년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 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해 전라북도의 공공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은 물론, 도내 중소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도입과 지역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전북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입점을 고려하고 △전북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중소 스타트업 지원 및 지역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고용창출과 혁신역량을 지역에 확산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IT 산업생태계를 새로이 조성함으로써 도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모색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초 친환경 도심형으로 지어질 공공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지역 IT산업과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 총 수전용량 40㎿의 서버 약 10만여대가 수용 가능한 규모이며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건립될 예정이다.

전북국제금융센터 내에 자리잡게 될 디지털혁신센터에서는 변화하는 IT산업에 맞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데이터융합 등의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혁신적인 IT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기술 지원 및 협업을 통해 지역 기업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타운부지에 조성되는 디지털혁신센터를 포함한 전북국제금융센터는 데이터 금융을 선도할 핀테크 기업들이 입주해 IT와 금융을 연계한 데이터융합 산업 등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심으로 육성한다. 고급 호텔과 다양한 회의시설을 갖춘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돼 공공·학술·예술 행사 개최에 따른 관광산업 발전 촉진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립될 전주시 마이스(MICE) 시설의 보조역할이자 금융산업 및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에 대한 지원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 최초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와 함께 디지털혁신센터가 건립되면 첨단 정보기술기업을 불러들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타운 부지에 금융센터를 비롯해 호텔, 컨벤션센터가 들어섬으로써 금융중심지에 걸맞은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지역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국내 최고의 IT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라북도의 중심 전주의 디지털 혁신을 리딩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출향 청년이 귀환하는 디지털 산업 도시로의 성장과 대변혁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금융타운과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산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